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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일보-내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반입금지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545	작성일	2004-09-13 오후 2: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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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음식물 쓰레기의 매립지 반입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음식물 분리배출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서울의 일부 구에 비상이 걸렸다. 일반 쓰레기 봉투에 음식물이 포함된 사실이 적발될 경우 페기물관리법에 따라 일반 쓰레기를 처리할 길이 막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종로, 용산, 중랑, 강북, 성북, 은평등 11개 구청에서 음식물 쓰레기의 분리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주택이 아파트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서울에서 하루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평균 약2653t. 이 중 약 800t이 생활쓰레기에 섞여 매립지에 묻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구청은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률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영등포구등 일부를 제외하곤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종로구는 지난달 15일 대형 수거통 100개를 주요 지점에 설치했다. 이에 따라 8월 수거량이 1001t으로 7월보다는 약간 늘었지만, 여전히 일반 쓰레기 봉투에 음식물을 넣어 버리는 경우가 많아 환경미화원들이 골치를 앓고 잇다. 이와 함께 악취와 위생 문제를 이유로 수거통을 옮겨달라는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평균 90t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는 동대문구는 10일부터 과태료 부과 예고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300여 환경미화원에게 단속 권한을 주고, 음식물을 넣은 일반 쓰레기봉투를 수거하지 않기로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고 있다. 성북구는 규정을 지키지않은 쓰레기 봉투를 2~3일간 수거하지 않는 방법을 쓰고 있다. 최근 일반주택과 소규모 식당에 음식물 분리수거 용기 4만6000개를 지급한 뒤 음식물 분리 배출량이 하루 80t늘었다.
용산구도 보광동등 6개동에서 수거용기에 담긴 음식물쓰레기 봉투만 거둬가는 수거거부제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 쓰레기봉투에 음식물을 넣을 경우 최대3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지만, 적발이 어려워 실제 사례는 한건도 없다.
중랑, 강북, 은평구도 비슷한 실정이다. 중랑구는 공익근무요원과 직원들이 직접 주민들을 방문,“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으면 우리가 쓰레기를 안고 살아야 한다”며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물론 주민 불만도 없는게 아니다.은평구 증산동 김순희(68)씨는 “2~3일에 한번씩 저녁시간에만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고 수거통이 너무 작은 것 같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촉구했다.
영등포구는 6월말 68.8%에 머물렀던 분리배출률을 8월 말 90%로 끌어 올린 성공사례다.
7월말 주택가 곳곳에 4790개의 수거용기를 설치한 뒤, 음식물을 직접 버리도록 했다.
전용봉투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데다, 구청에서 매월 3500만원을 들여 용기를 깨끗이 관리해주자 주민들이 분리배출에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조선일보 홍헌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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